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석증 증상과 자가 진단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매년 약 4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진단받습니다. 어지러움증 원인의 30~40%를 차지하고, 중년 이후 여성에게 특히 잘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석증이란?
자자, 3가지의 생소한 단어가 나옵니다. 전정기관, 반고리관, 이석기관. 우리는 이것부터 대충 알고가면 됩니다.
귀 안쪽에 전정기관이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신체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죠.
전정기관 안에 이석기관이 있습니다. 이석기관은 머리의 기울어짐과 속도를 감지합니다.
위쪽에 달려있는 친구가 반고리관입니다. 좌우상하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입니다. 물로 가득 차있죠.
이석기관은 이석막 위에 이석이 붙어있어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몸이 기울어기면 이석이 감각 털세포를 건드려서 우리가 기울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근데 이석이 부스러져 머리 움직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 안에 들어가서 굴러다니기 시작하면 우리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마냥 어지럽기 시작한거죠.
이석증이란 기울기 감지 돌멩이인 이석이 떨어져 머리 움직임 감지기관인 반고리관 안에서 굴러다니면 몸은 가만히 있어도 감각기관 내부에서 돌멩이가 휘저어서 어지럽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겁니다.
이제 우릴 괴롭히는 증상에 대해 알아봅시다.
이석증 증상
-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누워있다가 일어났을 때 어지러움을 느낀다.
-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러움이다.
- 누울 때나 고개를 돌릴 때 등 머리 중심, 방향을 움직일 때 어지러움이 발생한다.
- 어지러움은 위장 장애인 메스꺼운과 구토를 유발한다.
증상은 단순합니다. 어지럽죠.
누워있을 때, 누워있다가 일어났을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이유는 누워있는 자세나 물구나무 서듯 머리를 아래로 향했을 때에나 떨어진 이석이 반고리관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개를 돌릴 때 어지러운 이유는 이미 반고리관안에 이석이 입성했고, 반고리관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석증 자가진단
2019년 neurology라는 아주 유명 논문에 발표된 연구에서 소개된 내용입니다. 아래의 3가지 증상에 해당하는 환자의 88.9%가 이석증으로 확진되었습니다.
- 내가 혹은 주위가 빙빙 도나요?
- 주로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러운가요?(머리를 숙이거나, 눕거나, 좌우로 돌릴 때)
- 심한 어지럼증이 3분 이내로만 지속이 되나요?(잔잔한 어지럼증은 지속될 수 있음)
모두 해당되면 이석증, 단 하나라도 아니라면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이석증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 돌멩이가 어디에 들어갔냐의 차이죠.
후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팽대부릉정 이석증 이렇게 나뉩니다.
아까의 질문에 모두 해당이 된다면 신경과나 이비인후과에 가셔서 확실히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자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스스로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사항을 참고해보세요.
이석증 위치 확인하는 자가 진단
환자 본인이 판단하는 방법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확인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환자 본인이 판단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눕거나 일어날 때와 누워서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이 둘 중에 언제가 더 어지러운지?
눕거나 일어날 때 더 어지러우면 후반고리관, 누워서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더 어지러우면 수평반고리관일 확률이 큽니다.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 때 더 어지러운지?
대부분은 더 어지럼증이 심한 쪽이 이석증이 발생한 쪽입니다. 예를 들어 누워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을 때 어지러움증이 더 심하다면 왼쪽 귀에 발생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팽대부릉정은 덜 어지러운 쪽이 발생한 쪽이죠.
어지럼증이 유지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후반고리관과 수평반고리관은 1분 이내에 어지럼증 감소됩니다. 그런데 팽대부릉정은 머리를 기울이고 있는 내내 어지럼증이 지속됩니다.
이석증 위치확인 하는 자가 진단은 정확도가 높지도 않고 확인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참고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후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동시에 생길 수 있고, 후반고리관인데 옆으로 돌려도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추후에 포스팅할 예정인 집에서 하는 자가 치료는 후반, 수평 번갈아가면서 치료하면 됩니다.
봐줄 사람이 있을 때 진단법
눈동자 방향을 직접 관찰하는 것입니다.
누워서 고개돌리는 것은 똑같습니다. 이 때 상태를 봐주는 사람은 환자의 눈동자를 봐주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반고리관인 경우 고개를 왼쪽으로 돌릴 때 눈동자가 왼쪽으로 튀고, 오른쪽으로 돌릴 때 오른쪽으로 튑니다. 튀는 움직임이 더 심한 쪽으로 치료하면 됩니다.
후반고리관은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뒤로 누웠을 때 눈동자가 위로 튀거나 회전합니다.
팽대부릉정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릴 때 눈동자가 오른쪽으로 튑니다. 오른쪽으로 돌릴 땐 왼쪽으로 튀죠. 이 경우에도 튀는 움직임이 더 심한 쪽으로 치료하면 됩니다.
어지러워서 검사받았는데 정상이다?
어지러워서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병원에서 정상이라고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병원가는 동안 좋아진 것입니다. 그 뒤로는 이석증이 경미한 경우, 검사가 잘 안된 경우, 일시적으로 이석이 끼인 경우입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진단을 받아도 어지럽다면 검사를 여러번 받는게 중요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자가 치료가 일정 수준의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논문에서는 50%의 환자가 재발 경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죠.
치료 방법과 자가 치료, 발병 원인과 재발 원인, 이석증에 잘 걸리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서 차차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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