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임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질은 남자와 여자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불임과 같은 엄청난 후유증을 갖고 오는 무시무시한 질병입니다.
치명적인 합병증을 몰고 오기 때문에 조기에 빠른 검사와 의심되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연 치유가 가능한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임질이란?
전세계적으로 6백만~천만명이 걸리는 성병입니다. 성관계 같은 접촉으로 인해 인균에 감염되고, 그 인균이 우리 신체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 임질입니다.
체내에 침투한 임균의 번식 속도는 굉장히 빠릅니다. 보통 열흘이 넘어가는 잠복기를 가진 다른 성병에 비해 임균의 잠복기는 2~9일 정도로 굉장히 짧은 편입니다.
잠복기가 짧다는 것은 균이 퍼지는 속도가 빨라서 증상이 발현하는 시간이 급속도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임균의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임질 감염 경로
임균의 감염 경로는 오로지 성관계 뿐입니다. 우리 몸의 여러 부분에 침투할 수 있는데 요도와 자궁경부에 주로 침투하게 됩니다. 생식기 성교 뿐만 아니라 구강성교를 한다면 임균은 입에서도 번식할 수 있습니다.
성행위를 할 때 임균이 전파될 확률은 30%로 빠른 번식 속도만큼 전염 확률도 높은 편입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약 3.5배 많이 발견되는 질병인데요. 이는 여성의 80%가 임균이 침투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인채로 스스로 병에 걸린지도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질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증상보다 오히려 증상이 나타나 초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4급 법정 전염병이기 때문에 1주일 이내로 보건소에 신고해야하는 질병입니다. 물론 환자 본인이 직접 신고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신고의무자는 의사입니다.
임질이 태어날 아이에게도 영향을 주나요?
이 질병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태어날 아이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염된 산모가 자연분만을 할 때 신생아가 산도를 통과하면서 임질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생아가 산도를 통과할 때 얼굴이 먼저 통과하기 때문에 신생아의 눈에 감염이 잘 됩니다. 실명을 하거나 관절염이 걸리거나,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혈액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임질이 남기는 후유증
여자 임질 후유증
- 골반염
- 불임
- 자궁외 임신
- 만성 골반통
임균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여성의 경우 균이 질에만 사는게 아니라 자궁경부랑 자궁 안으로 들어가서 난관을 거쳐서 골반까지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골반염을 잘 일으킵니다.
난관에서 고름집을 형성하고, 염증이 생기고 난관 양 쪽을 막히게 합니다. 난자가 들어오는 통로를 막아 불임을 일으키고, 들어오지 못 한 난자에 수정해 자궁 외 임신도 생길 수 있습니다.
남자 임질 후유증
- 부고환 염증
- 반응성 관절염
- 불임
- 요도 협착
- 요도염
- 전립선염
남성 또한 불임의 위험이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치료를 잘 받아야 하는 감염증입니다.
증상이 없어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에서도 무증상 보균자가 가장 무서운 전파자였죠. 증상이 의심되거나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성관계를 하셨다면 자신을 위해 바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질, 가족한테도 전염이 될까요?
사정을 하지 않아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타액이나 다른 분비물의 교환 없이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분비물의 교환이 있으면 감염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직접적인 성 접촉이 전파 경로인 것입니다.
공기나 물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을 같이하는 가족에게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물컵을 쓰거나 한 냄비의 찌개를 개인 숟가락으로 먹는 행위는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죠.
임질 증상
남성의 경우 균에 감염됐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90% 입니다. 그래서 병에 걸렸음을 빠르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증상이 있는 경우가 20% 미만입니다. 무소식이 끔찍한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발생한 경우엔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성 접촉 후에 보통 9일 이내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 드물게 일반적인 잠복기 보다 훨씬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자 임질 증상
- 요도의 가려움
- 분비물
- 요도 쪽의 통증
- 부고환의 통증
- 소변을 볼 때 통증
- 소변이 적으면서 자주 마려움
- 요도염
여자 임질 증상
- 질 분비물이 많아지고 냄새가 날 수 있음
- 분비물의 색 변화
- 소변을 볼 때 찌릿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통증
- 소변이 자주 마려운 느낌
- 비정상적인 질 출혈
- 하복부 통증
- 발열
- 자궁경부염증
- 질염
남성이든 여성이든 분비물의 색이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농에 가까운 색입니다.
남자 임질 감염 부위
- 요도
- 부고환
- 직장
- 요도선
- 목
- 인두
- 구강점막
- 각막 등등
여자 임질 감염 부위
- 요도
- 요도선
- 질
- 자궁경부
- 자궁 내부
- 나팔관
- 목
- 인두
- 각막 등등
입 안에 생기는 임질은 꽤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입 안에서 빠르게 번식하는 임균은 항생제의 내성을 높이는 저장소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데요. 이걸 모른채 구강성교를 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강성교를 했다면 입 안의 조직을 면봉으로 긁어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질 치료와 자연 치유
보통 산부인과 외래에서 하는 검사가 STD 12종 검사입니다. 이 PCR검사를 이용해 12가지 균 중에 어떤 균이 있는지 검사하는 것입니다. 이 균검사는 보험적용이 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이 2~3만원 정도입니다.
이 12가지 균 중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균이 바로 ‘임균’입니다.
균의 위험도에 비해 치료는 굉장히 쉽습니다. 항생제를 처방받기만 하면 됩니다. 보통 세프트리약손이라고 하는 고용량 주사를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이후에 잘 치료가 되었는지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임질에 걸린 후 언제부터 성관계를 할 수 있을까요?
한 명이 걸렸다면 같이 성관계를 하는 파트너와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 중에는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라지지 않은 임균이 서로 왕래하게 되면 치료가 되었다가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치료하고 2주나 3주 뒤에 재검사를 해서 임균이 없는걸 확인하고 난 뒤에 성관계가 가능합니다.
임질의 자연치유
자연 치유 방법은 없습니다. 조금 부끄럽고 민망하더라도 반드시 비뇨기과나 산부인과에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성년자 분들이 처음 겪는 증상들에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전전긍긍하십니다. 절대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성 관계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냥 터벅터벅 병원으로 치료 받으러 가시면 됩니다.
순수하게 임균에만 감염된 경우에는 병원에 1~2회 정도만 내원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다른 균에 감염시 치료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치료 중에는 당연히 술을 드시면 안됩니다. 면역력을 저하시켜 임균이 더 날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질 검사 방법
분비물에서 검체를 체취해서 PCR검사를 하거나 도말검사, 배양검사, 유전자 증폭 검사 등을 해서 검사를 합니다. 보통 5~7일 이후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임신 계획이 있는 임산부의 경우는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매독이나 임질 등 무증상으로 본인도 모른채 보균자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안전한 성생활을 했더라도 꼭 더 안전하게 확인을 해주세요.
의사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1명일 때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파트너가 두 명일 땐 1년에 두 번, 이런 식으로 파트너가 많을수록 더 안전하게 검사를 받아주세요.
임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언제나 무서운 점은 무증상입니다. 어느 새 내 몸에 자리 잡아 증상을 발현하지도 않고 점점 다른 병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임질의 증상이 의심되거나, 걱정이 되어 이 포스트를 찾아 주셨을 겁니다. 검사 한 번이면 걱정과 불안 없이 이후에 올 합병증들을 무사히 막을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확률에 미래를 걸지 마세요.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키고 아껴야 합니다. 이 포스트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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