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천식의 증상과 기관지염과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만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의 약 14%, 성인의 약 8.6%가 천식을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농촌보다 도시에서, 저소득 국가보다 고소득 국가에서 이 병을 갖고 있는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청소년기 이전에는 여햑생보다 남학생에거 더 흔하지만 사춘기 이후에는 여학생에게 더 흔하다고 합니다.
천식이란?
기도가 수축하고 염증이 생기는 만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 기관지 상피세포를 뚫고 들어가 비만 세포나 각종 염증 세포와 결합합니다. 이상 물질을 감지한 우리 몸에서는 사이토카인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이것은 기관지 세포에 붙어있다가 다시 원인 물질이 들어오면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즉, 기관지에 생기는 만성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천식 증상
천식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집니다. 기관지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액이 많이 분비되고, 부어서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숨이 막힙니다. 염증과 같은 이유로 기관지 주변 근육의 경련으로 호흡 곤란이 올 정도로 더 좁아질 수 있습니다.
- 8주 이상 기침하는 만성 기침
- 감기에 자주 걸린다. 1년에 2~4회 이상, 감기에 걸렸을 때 기침이 2주이상 진행
- 가슴 답답함(흉부 압박감)
- 숨 찬 증상
- 색색거리는 숨소리(천명)
- 호흡 곤란
- 가래
천식의 오해
오해 1. 천식은 숨이 차는 병인데 나는 기침만 하니까 천식이 아니다?
천식은 숨이 차는 병이 맞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숨이 찰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경증인 경우 꼭 숨이 차지 않고 기침 증상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천식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감기에 자주 걸릴 뿐이지 천식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위의 증상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주 걸리신다면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해 2. 폐기능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으니 천식이 아니다?
물론 천식은 폐기능 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과 같은 일반 폐기능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괜찮을 때는 폐기능 검사가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반 폐기능 검사 하나만으로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오해 3. 스테로이드는 몸에 위험하지 않나요?
천식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는 바르는 약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흡입 스테로이드, 말 그대로 스테로이드를 흡입해서 기관지에 바르는 것입니다. 소량 몸에 흡수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분해되는 생분해성 스테로이드입니다. 없어지는 스테로이드이기 때문에 평생 써도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해 4. 증상이 나타날 때만 약을 사용하면 되지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있을 떄에만 약물을 사용하고 증상이 없을 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색색거리며 숨을 쉬고, 숨이 찬 상태로 지내고 싶으시다면 그러셔도 됩니다.
증상이 있을 때만 치료하면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천식은 기관지 내 만성 염증으로 지속적으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었을 때에도 소량의 천식 조절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행되는 것과 폐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오해 5. 미세 먼지가 있을 때에는 외출을 하면 안된다?
물론 미세 먼지 때문에 천식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세 먼지가 너무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래 외출하는 것도 조심해주시면 좋습니다.
다만 미세먼지 있을 때도 외출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아예 안 하는 것 보다는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미세 먼지가 엄청 나쁠땐 15~30분, 그 이하일 때는 2~3시간 정도는 운동을 하셔도 됩니다. 당연히 마스크는 꼭 끼셔야 합니다.
천식 검사
천식의 증상이 어느 정도 맞아 의심이 될 때는 큰 병원으로 가셔서 정밀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염증성 질환은 밤에 많이 나타납니다.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은 염증을 없애고 기관지 확장을 돕습니다. 아침 7시 전후로 몸에서 많이 나오는데요. 새벽되면 이 호르몬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밤부터 염증이 생기며 증상이 악화됩니다.
또한 기관지는 자율신경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일상 생활을 할 때에는 기관지를 넓게 유지합니다. 하지만 잘 때와 같은 밤이 되면 자율신경계는 기관지 근육을 수축시킵니다. 그래서 새벽에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낮에 받는 건강검진만으로는 천식을 제대로 진단해내기 힘듭니다. 천식은 적절한 치료가 없이 오래 방치가 되면 만성 폐질환과 페기능 저하를 가져옵니다. 꼭 의심이 될 때는 정밀한 검사를 받아주세요.
- 정밀한 폐기능 검사
-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 시험
- 기관지 확장제 반응
- 객담(가래) 검사
- 호흡기 산화질소측정법
- 천식 유발 검사
천식의 치료
천식은 고혈압, 당뇨와 같이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완치는 어렵습니다. 평생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서 계속 노력합니다. 남들보다 한 가지만 더 할 뿐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알레르기성 천식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게 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최대한 그 물질을 피해주세요.
서울 아산 병원에서의 천식 관련 영상을 보면 흡입 스테로이드가 천식에 가장 좋은 약이라고 말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흡입 스테로이드 외에 약물 치료를 병행합니다.
흡입 스테로이드 약을 흡입하면 기관지에 들어가서 약이 도포됩니다. 기관지 점막 표면에 약을 발라주는 것이죠. 염증과 가래를 없애줍니다. 천식에 관한 오해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증상이 없어도 꾸준히 오래 사용해야 합니다.
갑작스런 근육 경련과 같은 기관지 수축으로 호흡이 힘들어 질 때가 있습니다. 이 때는 증상 완화제를 사용합니다. 증상 완화제는 기관지 근육을 늘려주는 기관지 확장제입니다. 일시적이며 염증을 완화시켜주지는 않습니다.
흡입 스테로이드만으로 치료가 힘들 때는 보조적인 약으로 항류코트리엔제나 잔틴계열의 약을 복용합니다. 흡입 스테로이드보다 효과가 떨어지지만 치료를 보조하는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반응을 줄여주는 면역 요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조금씩 낮은 농도부터 주사나 복용을 하여 몸에게 그 물질 괜찮은 놈이라고 조금씩 알려주는 겁니다. 대개 3~5년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천식에 좋은 운동법
천식 환자는 호흡이 불편하니까 운동이 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운동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합니다.
기관지 천식 환자에게 달리기 운동을 하라고 하면 10명 중 6명 정도는 숨이 차는 천식 증상이 발현합니다. 이 또한 꾸준히 치료하면 완화되어 정상인과 다름 없이 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에 숨이 차서 죽겠는데 운동을 하라는 것은 고문같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많이 마시는 달리기, 축구, 농구와 같은 급격한 호흡이 필요한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이 운동들은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을 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 환자에게 추천하는 운동은 산책과 수영, 자전거 타기 입니다. 자전거도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무리해서 타시면 안되겠죠. 운동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셔야 합니다. 모든 운동은 내가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그 강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유럽 폐 학회에서 임상시험의 결과가 입증된 운동이 있습니다. 하루에 15분씩 5주 동안 호흡 운동을 한 결과, 천식 환자의 호흡과 페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고 합니다. 호흡 능력이 4주 만에 12~20% 강화되고 폐 부피가 커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눌러 확인해보세요.
천식에 좋은 음식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
천식이 있는 사람들의 호흡기 건강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에 이로울 수 있습니다. 항산화 음식은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불안정한 분자인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천식의 경우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폐 기능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 드시는 것이 좋은게 아닙니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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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딸기, 라즈베리, 그리고 블랙베리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와 같은 산화 방지제가 풍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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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호두, 헤이즐넛은 폐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산화 방지제인 비타민 E 함량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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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오렌지, 레몬, 자몽, 라임은 항염증 효과가 있는 강력한 산화 방지제인 비타민 C가 풍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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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지방산 : 기도의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염증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그네슘 : 마그네슘은 기도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 일부 연구에서 건강한 내장 마이크로바이옴이 천식 증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천식과 기관지염의 차이
기관지염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기관지염은 보통 감기에 걸린 후 면역력이 약해져 2차 감염이 됩니다. 그래서 보통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식과의 증상은 거의 차이가 없어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들 또한 증상만으로는 천식과 기관지염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병원으로 가셔서 위에서 말씀드린 천식 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질환 천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관리를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만큼 정상인과 다름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것이 정말 사람의 의지를 꺾는데요. 하지만 정상인의 궤도에 한 번 오르게 되면 다시 그 건강을 잃고 싶지 않아집니다.
힘듭니다. 왜 나만 아픈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노력을 멈추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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