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병의 대부분은 콘돔으로 어느 정도 방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콘돔으로도 막을 수 없는 성병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면발이 입니다.
사면발이가 우리 털에 기생하면 육안으로도 볼 수 있고, 여러 증상들을 일으키는데요. 의외로 치료 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왁싱은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그럼 사면발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면발이란?
사면발이는 음모에 기생하는 프티루스 푸비스 기생곤충에 의한 감염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음부 모발에 붙어있는 성충이나 서캐(알)를 확인하면 진단이 됩니다.
쉽게 보이진 않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모발의 뿌리 부분에 밀착되어 있는 성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충의 크기는 1~2mm 사이로 백색이나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면발이는 직모에서는 살 수 없는 기생충인데요. 대부분 곱슬모인 음모에 기생하지만 눈썹, 속눈썹, 겨드랑이 털에 기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 4~5번의 흡혈을 하며 사면발이가 기생하는 모발을 직접 만지면 손으로 타고 올라와 빨빨거리며 피를 빨아먹으려고 하는 사면발이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성 매개 감염 질환입니다. 하지만 성 접촉 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숙박업소의 침구(게스트 하우스, 모텔 등)나 찜질방, 목욕탕, 헬스장 등 공공장소의 수건이나 공용 옷에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성관계 한 번에 70%에 달하는 높은 확률의 감염률을 갖고 있습니다. 사면발이에 걸리면 다른 성병도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본인과 파트너의 안전을 위해서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머리에 있는 ‘이’와는 다른 종류의 기생충입니다.
가려움증의 대부분은 치골부 습진이나 건조성 피부염 때문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지만 사면발이의 경우라면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니 살펴보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사면발이 증상
가려움증
음모에 서식하면서 피부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가려움증은 사면발이의 타액에 의한 과민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며 감염 초기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피부 변화
흡혈을 한 피부 부위에는 푸르스름한 피부 변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수일 동안 지속됩니다.
팬티 색 변화
환자의 팬티에는 사면발이의 배설물에 의해 연갈색이나 갈색인 착색반이 묻어 있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냄새가 나는 누런 질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생리 전후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합병증
가려워서 계속 긁게 되면 염증이 생깁니다. 염증으로 인한 습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요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면발이 치료
사면발이 치료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해당 감염 부위에 약을 바르기만 하면 됩니다. 약의 종류는 다양하며 약제에 따라 부작용도 다릅니다.
병원을 1~2번만 내원하면 되며,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연고나 로션을 바르고 10분 뒤에 씻어주면 끝입니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2~10일 후에 한 번 더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시에는 온 가족이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이 사용한 수건이나 침구로 인해 사면발이가 옮겨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 마리라도 남아있으면 다시 또 번식하기 때문에 치료를 동시에 해야합니다.
치료와 동시에 옷과 침구를 소독해야 합니다. 사면발이는 55도의 온수 세탁이나 드라이 클리닝, 건조기로 벌레와 알을 모두 파괴할 수 있습니다.
감염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완치될 때 까지는 성 관계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증은 치료 후에도 수일에서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는데 이 때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피부에 약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왁싱이 사면발이에 도움이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면발이의 서식지를 없애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온도의 왁싱제 덕분에 사면발이가 죽을수도 있어 도움이 됩니다. 사면발이에 걸린 김에 왁싱을 해버리는 분들도 꽤나 됩니다.
하지만 왁싱샵으로 갈 경우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스스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하실 때에도 뒤처리가 중요합니다. 밀어낸 털을 청소기로 깔끔하게 흡수하거나 변기에 버리셔야 합니다.
침구나 옷에 벌레가 묻어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니 제모를 할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병원에 방문하셔서 약 도포를 한다면 제모는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병 중 하나인 사면발이를 알아봤습니다. 감염 경로가 성 관계가 아닐 수도 있으니 무엇보다 주변의 청결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한 질병입니다.
치료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나 벌레로 인한 전염률이 굉장히 높아 꽤나 짜증나는 질병입니다. 이 포스트가 사면발이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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