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희귀병으로 분류되는 크론병 증상과 원인 자가 진단 방법과 완치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20대에서 40대까지 비교적 젊은 층에서 염증성 장 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환자가 2배나 증가했고, 그 중 40% 가까이가 20~40대 남성이라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을 특정하고 있지 못한 이 크론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론병이란?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 중 하나입니다. 염증성 장 질환에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암, 베체트병이 포함됩니다.
선진국 병이라고도 불리는 크론병과 더불어 염증성 장 질환은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발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발병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크론병은 만성적인 희귀 질환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에 속합니다. 장내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식도부터 항문까지 이어지는 모든 위장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입니다.
크론병의 진단이 늦어질수록 여러 합병증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질병입니다.
아직까지는 크론병을 예방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크론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됩니다. 다만 장 소화기관 전체를 침범하는 병이고, 병을 계속 갖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발병 초기에 환자분들이 상당히 고통스러워 합니다. 병원도 자주 방문해야 하고, 몸도 아파 정신적으로도 위축되고 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검사만으로 크론병을 진단내리기는 힘듭니다. 먼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의 염증 정도를 파악합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CT나 MRI,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런 복합적인 검사들을 통해 비슷한 증상이 발견되는 여러 질병들의 가능성을 하나씩 배제해가며 진단하게 됩니다.
장 파열이나 장 폐색 등 다른 이상 징후들로 인해 응급실을 가게 되고,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크론병을 의심하고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견과 진단이 늦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크론병으로 인한 만성적인 염증은 장에 손상이 누적되어 장 협착, 장 천공, 대장암 등 여러 합병증을 몰고 올 수도 있습니다.
크론병 증상
식도부터 항문까지 굉장히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인만큼 증상도 다양합니다. 사람마다 질병이 침범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20~40대에 아래의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0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장 질환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가 있습니다.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에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가 발생합니다. 성장기인 청소년들에게는 성장이 지연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혈변, 전신 쇠약, 발열, 식욕 부진이 있습니다. 관절 질환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 또는 안구 병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간, 담도, 신장에 결석이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항문 질환으로는 치루와 항문 농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14년 서울 아산 병원 연구에 의하면 크론병을 앓는 환자의 43.2%가 치루를 앓고 있습니다. 대장과 소장에 질병이 침범하는 경우가 68%, 소장 안에 침범하는 경우가 23.6%라고 합니다.
크론병 자가 진단
일반적으로는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 한 달 이상 원인 모를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장에서 나타나는 증상
- 꽤 오래전에 시작된 설사 또는 무른 변이 하루 3회 이상 있다
- 대변에 피가 묻어나온다
- 만성적이고 반복되는 복통이 있다
- 밤에 복통, 설사 때문에 잠을 깬다
항문에서 나타나는 증상
- 항문질환 치루 또는 농양의 진단을 받거나 과거 병력이 있다.
- 항문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다.
장 이외에 나타나는 전신 증상
-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기존 체중에서 5~10% 감소)
- 이유 없이 피곤하다
- 열이 나거나 밤에 베개가 젖을 정도로 식은 땀이 낮다
- 혈액 검사에서 빈혈이 있다
- 가족 중에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있다
- 강직성 척추염, 아토피, 건선염을 앓고 있거나 앓았었다.
위와 같은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복통이나 설사, 혈변과 같은 경우에는 3개월이 아닌 2주 이상 나타난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크론병 원인
크론병이 발병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선진국에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패스트 푸드, 자극적인 배달 음식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 추측할 뿐입니다.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인들로 꼽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유전적인 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으로 나뉩니다.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 중 크론병 환자가 많습니다. 다만 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크론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다양한 요소들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전병이 아니라 가족력이 영향을 줍니다. 내가 염증성 장 질환 환자라고 할 때 부모, 형제, 자매, 자녀 중에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있을 확률은 5% 입니다.
다양한 면역 체계와 어떤 생활 환경을 갖고 있느냐가 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입니다. 식습관이나 흡연, 항생제와 같은 약물, 스트레스, 주거 환경과 직업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가족력 질병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골다공증, 뇌졸증, 심장병, 탈모, 암 등이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의 이상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장내 미생물의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특히 흡연은 질병이 잘 조절되지 않게 하고 병을 재발시키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크론병을 진단받게 되면 금연하는 것을 권합니다.
크론병 완치율과 치료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생해서 평생 지속합니다. 아직까지는 약물 치료로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입니다. 완치율은 0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죠. 완치가 되었다고 생각해도 관리를 소홀히 했을 때 언제든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은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기본 치료 약제인 5-ASA(아미노산 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제제, 소분자제제, 항생제 등 의사의 판단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떤 약물로 치료를 진행할지 결정합니다.
약제를 잘 복용하지 않으면 악화 가능성이 3~5배에 달합니다.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중요성을 잘 잊을 때가 있습니다. 꾸준한 관리와 약 복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크론병은 염증이 악화되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활동기와 치료를 통해 염증이 조절되는 시기인 관해기가 있습니다.
염증이 잘 조절될 때는 음식을 가릴 필요 없습니다. 염증이 심할 땐 가수분해가 잘되어있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증상만으로는 소장과 대장의 염증 정도를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환자에게 있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 정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악화될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염증 정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과 CT, MRI는 점막과 조직의 치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대변 칼프로텍틴이라는 검사가 있습니다.
장에 염증이 생기면 대변 칼프로텍틴이 상승합니다. 염증 세포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이며 염증의 종류를 구분하지 못하지만 치료 후 염증 반응이 낮아진다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 푸드, 배달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추측할 뿐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음식, 짠음식, 육류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생선 위주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장내 염증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크론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어서 무섭게만 느껴집니다. 계속해서 좋은 효과를 주는 생물학제제가 개발되고 있으니 완치의 가능성도 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증세가 악화되었을 때는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호전되기 전까지는 굉장히 힘든 질병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아픈 모든 분들의 병세가 완화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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